17일 금요일, 전국에서 서울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 첫눈이 내릴 예정입니다. 지난해보다 12일, 평년보다는 3일 정도 빠른 시작으로, 이로써 늦가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눈이나 비가 계속해서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으로 확대되는 눈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전에 시작된 서쪽 지역의 눈은 낮 12시쯤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눈은 밤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18일 새벽까지 각 지역에 따라 최소 1cm 내외부터 최대 7cm까지의 적설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대신 비로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첫눈, 기후변화의 영향
통상적으로 서울의 첫눈은 11월 20일 전후에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평년보다 3일 빠른 시기로 시작되었으며, 2021년보다는 1주일 정도 느리게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첫눈은 1981년에 10월 23일에 내린 것이 가장 빠르고, 1948년에는 12월 31일에 내린 것이 가장 늦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빨리 내린 첫눈은 2014년 11월 14일이었고, 가장 늦게 내린 것은 2020년 12월 10일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24일에는 가장 많은 양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눈은 종종 적은 양이나 녹아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눈의 시기와 양의 변화
현재의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는 첫눈이 더 늦게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겨울철이 줄어들고 여름철이 늘어나면서 첫눈은 늦어지고 눈이 내리는 기간은 짧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겨울철은 탄소 배출이 높아 예상보다 많은 눈이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12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이고, 이상 저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거나 비슷할 확률도 40%입니다. 수도권 기상청은 이와 별개로 3년 만에 발생한 '엘니뇨'가 겨울철 남풍류를 유입시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따뜻한 공기와 남풍의 영향으로 눈 대신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