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국내 1호 아기판다' 푸바오는 자이언트판다입니다. 중국은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의 상업적 거래를 금지하였습니다. 대신 한 쌍의 자이언트판다를 한 해에 100만 달러의 판다 보호 기금으로 임대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푸바오는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갸야 하는 운명을 안게 되었습니다.
푸바오 귀환 협상과 현재 진행 상황
에버랜드 동물원장에 따르면, 푸바오의 중국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협약되어 있습니다. 지난달에 세 번째 생일을 맞이한 푸바오는 중국 측과의 귀환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푸바오는 현재 만2세로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양국 간의 임대 계약에 따르면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 번식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판다는 3~4세부터 성숙기에 접어들며 번식이 가능한데, 중국 정부는 해외 임대한 판다에게도 이 같은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판다 반환을 2020년부터 재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 4마리가 중국으로 반환되었으며, 영국과 프랑스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이번 달 중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충격의 중국 쓰촨성 야안의 판다 기지
푸바오가 중국으로 귀환하면 정착하게 될 것으로 알려진 쓰촨성의 비펑샤 기지가 판다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중국의 판다 전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태국 출생 판다 '린빙'이 굶주린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힘없이 앉아있던 린빙은 사육사가 울타리 밖에서 던진 대나무에 맞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상 게시자는 "8월 29일 아침, 린빙이 밖에서 식사를 하던 중 충격적인 일이 발생하였다. 사육사들이 죽순을 위에서 떨어트렸고 그대로 린빙의 머리를 가격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린빙은 2009년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태어난 판다로 태국에서 최초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 2013년 중국으로 반환되어 비펑샤 판다 기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린빙은 10년 동안 10번의 임신과 3번의 유산을 겪으며 총 7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린빙의 건강 상태와 적절하지 못한 관리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한국 네티즌 반응
비청샤 기지에는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를 때리며 학대한 사육사 '장신'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5년 아이바오를 구타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현지 당국으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푸바오'의 귀환을 환영하지만 '푸바오가 복귀하면 장신에 의해 관리될 수 있다며 푸바오가 돌아오지 않고 한국에 머물기를 희망한다'라고 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은 '저런 곳에 푸바오를 어떻게 보내냐', '저럴 거면 중국으로 왜 데려가냐, 정말 보내기 싫다'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푸바오 안 가면 안 되나..